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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것들의 아래에서

음악 / 작사
SUMGYEOL_LAB
영상 제작
zerotome

음악 제작 노트

평소 삶에 대한 사유와 통찰을 담은 우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오르는 것들의 아래에서〉는 중학생 때 처음 접하고 성인이 된 후에도 거듭 읽어 온 트리나 폴러스의 『꽃들에게 희망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곡입니다.

타인을 따라 끝없이 위로 향하던 경쟁의 자리에서 내려와 자신만의 길을 발견하고, 마침내 얻은 날개가 작은 꽃과 연결되는 이야기를 서정적인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기획을 바탕으로 가사와 음악적 방향을 구체화했습니다. 작사 과정에서는 의미 전달뿐 아니라 노래로 불렀을 때의 운율과 어감, 선율과의 조화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특히 행 끝에 놓이는 단어와 종결 어미가 곡의 여운을 좌우한다고 보아 ‘오르거라’, ‘내려가리’, ‘있었구나’ 등의 표현을 세밀하게 골랐고, ChatGPT와 대화를 나누며 가사를 최종 완성했습니다.

보컬과 반주는 Suno를 활용해 구현했습니다. 제 목소리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고음역이 의도대로 반영되지 않아 중저음 구간을 별도로 녹음해 활용했습니다.

작업 중 가장 많은 신경을 쓴 부분은 보컬 표현이었습니다. 생성 음원 특유의 기계적인 질감, 불명확한 한국어 발음, 날카로운 고음역을 개선하고자 프롬프트를 끊임없이 수정하고 커버 생성을 수없이 반복했습니다. 후렴 화성이 화려해져 전형적인 대중가요 느낌이 나는 버전보다는, 설령 기계적인 질감이 미세하게 남더라도 곡 고유의 서정성과 담담한 정서가 가장 잘 살아 있는 결과물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후 보컬과 악기를 스템으로 분리해 추가 편곡을 시도했습니다. 다만 의도한 편곡을 직접 구현하기에는 저의 편곡 기술과 도구 활용 숙련도가 아직 충분하지 않아 선정한 버전의 구성과 분위기에도 만족했으므로, 기존 구성을 유지한 채 간단한 마스터링으로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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